매매 시장에서 대단지 아파트 인기 높아…올해도 강세 이어갈 전망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높은 수요로 지역 내 랜드마크 아파트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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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이승준 기자]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서도 대단지 아파트에 대한 인기는 여전하다. 대단지 아파트는 규모만큼 부대시설 및 조경이 잘 갖춰져 있고, 주로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로 들어서는 경우가 많아 지역 랜드마크 아파트로 인식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대단지 아파트가 갖은 장점도 뚜렷하다. 먼저 대단지 다양한 커뮤니티시설 및 조경 공간이 조성되기 때문에 주거 만족도가 높다. 이러한 장점은 활발한 거래로 이어져 불황기에는 가격 방어가 가능하고, 활황기에는 가격 상승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서울시 강동구 암사동에 위치한 '강동롯데캐슬퍼스트'(총 3226세대) 59㎡A 타입의 평균 매매 가격은 10억7333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월 평균 매매 가격(9억6667만원) 대비 약 1억666만원 상승한 금액이다. 반면, 동기간 단지 인근에 위치한 'G' 아파트(총 568세대) 59㎡ 타입의 평균 매매 가격은 고작 500만원(9억2500만원→9억3000만원) 상승하는데 그쳤다.

또, 대단지 아파트는 높은 희소성으로 지역 시세를 리딩 중이다.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에 위치한 '유니버시아드힐스테이트3단지'(총 2185세대)가 대표적이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단지의 전용 101㎡B 타입 평균 매매 가격은 2082만원(3.3㎡당)으로, 동월 광주광역시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 978만원(3.3㎡당) 대비 2배 이상 높았다.

상황이 이렇자, 분양 시장에서도 대단지는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실제 올해 분양한 아파트 중 총 세대수 1000세대 이상 대단지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12.68대 1인 반면, 1000세대 미만 단지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3.01대 1에 그쳤다.

특히 올해 유일하게 총 세대수 3000세대 이상으로 분양한 ‘메이플자이’(3307세대/2월 분양)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무려 442.32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이었다.

업계는 대단지 아파트가 갖은 합리적 관리비, 랜드마크 아파트 가능성, 풍부한 커뮤니티시설 등의 다양한 장점이 대단지 아파트의 인기 요소가 됐다고 분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주택시장에 똘똘한 한 채 열풍이 불면서, 수요자들이 조경, 커뮤니티시설, 특화 설계 등의 우수한 상품성과 주변 생활 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대단지 아파트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3000세대 이상 매머드급 대단지 아파트는 높은 희소성으로 지역 랜드마크로 거듭날 가능성이 커 더욱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분양을 앞둔 전국 대단지들을 살펴보면, 우선 GS건설과 한화 건설부문은 오는 4월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3단지 주택재건축 사업을 통해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9~84㎡, 총 3214세대 중 1192세대를 일반분양한다. 호남고속도로로 직결되는 서광주IC를 비롯해 국도1호선(북문대로), 하서로, 서강로 등과 인접해 광주 시내는 물론 광역 이동이 용이하다. 

또 단지 바로 앞에 경양초와 운암중이 있는 학세권이며, 금호중앙중, 금호고, 금호중앙여고 등 반경 1km 내 교육시설이 다수 위치해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여기에 단지와 연접한 운암도서관을 비롯해 광주국립박물관 및 어린이박물관, 역사민속박물관 등 문화예술시설과 운암동 학원가 등 인근에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단지 앞에 도보로 이용 가능한 상권이 조성돼 있고, 이마트 광주점, 신세계백화점,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운암한국병원, 광주현대병원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또한 단지 내 북카페에는 교보문고에서 큐레이션한 인기도서 및 스테디셀러가 채워질 예정이며, 입주민이 직접 커피를 추출하고 향미를 체험할 수 있는 오픈커피스테이션(OCS)이 계획돼 있다.

롯데건설은 4월, 경기도 광명시 광명 9R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1509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39~59㎡ 총 53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도보로 접근 가능하며 광명사거리역에서 두 정거장 거리에 있는 가산디지털단지역은 GTX-D 노선이 예정돼 있다. 여기에 GTX-D 노선 신설역인 광명시흥역(가칭)도 가깝다. 

이마트, 광명새마을시장, 광명전통시장 등은 물론 현대아울렛, 롯데아울렛 등 대형 쇼핑시설이 인접해있으며, 광명서초를 비롯해 광명남초, 광남중, 광문중, 명문고, 경기항공고, 광문고 등 학교가 도보거리에 있고 철산학원가도 가까워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현대건설은 4월, 전라남도 여수시 소라면 죽림리 일원에 ‘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2개 블록으로 구성되며, ▲A2블록 지하 3층~지상 최고 23층, 15개 동, 전용면적 74~106㎡ 931세대 ▲A4블록 지하 2층~지상 최고 23층, 5개 동, 전용면적 74~84㎡ 341세대 총 1272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도보권에 유치원 및 초등학교 예정 부지가 위치해 있어 어린 자녀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단지 인근에 여수시 최초의 어린이도서관인 여수꿈바다어린이도서관(‘25년 예정)을 비롯해 수영장, 실내 놀이터, 다목적 체육관 등이 들어서는 국민체육센터(‘29년 예정)가 조성될 예정이다. 여수국가산업단지로 출퇴근도 편리하다.

대방건설은 4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일원에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Ⅰ,Ⅱ)’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공공택지에 들어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며, 전용면적 84~141㎡ 총 2512가구로 조성된다. 

1번 국도와 영동고속도로를 자차로 약 5분이면 진입할 수 있어 서울 강남권에 약 30분 대에 도달 가능하다. 게다가 도보로 성균관대역(지하철 1호선)도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단지 일대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예정), 신분당선 연장(예정), GTX-C노선(예정) 등 굵직한 교통 호재가 예정돼 있어 교통 접근성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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